새로 장만한 아이패드 11세대의 영롱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자니 설레는 마음도 잠시, ‘혹시 흠집이라도 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지 않으신가요? 심호흡 한번 하고 필름을 알아보지만, 강화유리, 종이질감, 저반사 등등… 수많은 종류 앞에서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합니다.
필름 하나 잘못 골랐다가 비싼 애플펜슬 펜촉이 순식간에 닳아버리거나, 큰맘 먹고 결제한 고화질 영화를 뿌옇게 봐야 하는 불상사는 피해야겠죠. ‘대충 비슷한 거 사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계셨다면 이제 그만! 이 글 하나로 여러분의 아이패드 11세대 필름 유목민 생활을 끝내드리겠습니다.
아이패드 11세대 필름,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하세요 필기나 드로잉이 주 목적이라면 종이질감, 영상 시청이나 게임이 우선이라면 선명한 화질의 강화유리가 유리합니다.
- 어느 정도의 화질 저하를 감수할 수 있나요? 종이질감이나 저반사 필름은 빛 반사를 줄여 눈이 편안하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 특유의 쨍한 선명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곰손’도 걱정 없는 부착 편의성을 확인하세요 셀프 부착이 자신이 없다면 부착 가이드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전문가의 부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에게 딱 맞는 아이패드 11세대 필름 선택 기준
아이패드 필름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사용 패턴에 가장 잘 맞는 ‘최적의 답’이 있을 뿐이죠. 어떤 필름이 당신의 아이패드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지, 지금부터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당신의 아이패드 사용 목적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입니다. 아이패드를 주로 어떤 용도로 사용하게 될까요? 학생이나 직장인의 학습용, 인강용 노트 필기인지, 전문가용 스케치 및 드로잉 툴인지, 아니면 영상 시청과 게임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기기인지에 따라 추천하는 필름의 종류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필기와 드로잉이 우선이라면 종이질감 필름
애플펜슬로 필기나 드로잉을 할 때, 미끄러운 유리 위를 스치는 느낌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종이질감 필름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종이질감 필름은 표면에 미세한 요철이 있어 애플펜슬과 마찰을 일으키며 실제 종이에 연필로 쓰는 듯한 ‘사각사각’하는 필기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한 스케치나 드로잉 작업의 능률을 올려주죠. 하지만 이런 마찰력 때문에 애플펜슬 펜촉 마모가 다른 필름에 비해 빠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펜촉 마모가 걱정된다면, 마모도가 적게 설계된 제품을 선택하거나 메탈 펜촉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힐링쉴드나 스코코와 같은 브랜드에서 다양한 마찰력을 가진 종이질감 필름을 출시하고 있으니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명한 화질과 터치감을 원한다면 강화유리 필름
아이패드 11세대의 선명한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를 조금의 화질 저하도 없이 즐기고 싶다면 단연 강화유리 필름을 추천합니다. 강화유리는 스크래치 방지 및 충격 보호 기능이 뛰어나 액정 파손 방지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보통 9H 경도를 내세우는데, 이는 열쇠나 칼날 같은 일상적인 긁힘으로부터 화면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올레포빅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지문이나 유분 오염에 강하고, 매끄러운 표면 덕분에 게임을 할 때 빠른 반응 속도와 슬라이딩감을 제공합니다. 영상 시청이 주된 목적이라면 강화유리만큼 좋은 선택은 없습니다.
어떤 기능을 추가하고 싶으신가요?
기본적인 필름 종류 외에도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성 필름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사용 환경과 필요에 따라 추가 기능을 갖춘 필름을 선택하면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 기능 | 특징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
| 저반사 (Anti-Glare) | 빛 반사를 줄여 눈의 피로도를 낮춰주며, 매트한 질감으로 지문 방지 효과도 있습니다. | 카페나 야외 등 조명이 강한 곳에서 자주 사용하는 분, 화면에 지문 묻는 것을 싫어하는 분. |
| 블루라이트 차단 |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유해한 청색광을 차단하여 시력을 보호합니다. | 늦은 밤까지 인강을 듣거나 장시간 아이패드로 문서를 읽는 학생 및 직장인. |
| 사생활 보호 |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는 화면이 어둡게 보여 개인정보를 보호합니다. |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민감한 문서 작업이나 개인적인 용무를 보는 분. |
‘풀커버’와 ‘케이스핏’, 차이를 아시나요?
필름을 구매할 때 ‘풀커버’와 ‘케이스핏’이라는 용어를 보게 됩니다. 풀커버 필름은 이름처럼 아이패드 화면 전체를 빈틈없이 덮어 일체감을 주고 보호력을 높입니다. 반면 케이스핏 필름은 화면보다 미세하게 작게 제작되어 다양한 종류의 케이스와 간섭 없이 호환성을 높인 제품입니다. 만약 두꺼운 범퍼 케이스나 화면 테두리를 감싸는 형태의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풀커버 필름을 부착했을 때 필름이 들뜨는 ‘케이스 간섭’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케이스를 먼저 선택했다면, 그 케이스와의 호환성을 고려하여 필름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곰손’도 ‘금손’되는 부착 방법 A to Z
비싼 필름을 사놓고 셀프 부착에 실패해 망쳐버릴까 봐 두려우신가요? 먼지나 기포 없이 한 번에 부착 성공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깔끔하게 필름을 부착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부착을 위한 체크리스트
- 최적의 장소 선택 공기 중에 먼지가 가장 적은 곳이 좋습니다. 샤워 직후의 욕실처럼 습도가 높은 환경은 먼지가 날아다니는 것을 막아주어 필름 부착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 완벽한 사전 준비 부착 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입니다. 제품에 동봉된 알콜스왑으로 화면의 유분기를 제거하고, 극세사 천으로 닦아낸 뒤 먼지 제거 스티커로 작은 먼지 하나까지 꼼꼼히 제거해야 합니다.
- 부착 가이드 툴 활용 최근 ESR, 신지모루와 같은 브랜드에서는 필름을 정확한 위치에 고정해주는 플라스틱 부착 가이드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가이드 툴을 사용하면 필름이 삐뚤어질 걱정 없이 누구나 쉽게 부착할 수 있습니다.
혹시 기포가 생겼을 때 해결 꿀팁
아무리 주의해도 작은 기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만약 기포의 원인이 먼지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작은 기포는 며칠 내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큰 기포는 신용카드나 동봉된 밀대를 이용해 바깥쪽으로 살살 밀어내면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포 안에 먼지가 보인다면, 스카치테이프를 필름 모서리에 붙여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 후, 다른 테이프로 먼지를 찍어내고 다시 부착하면 됩니다.
믿고 쓰는 아이패드 필름 브랜드 추천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될 때, 많은 사용자들이 만족하며 사용하는 인기 브랜드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각 브랜드는 고유의 특징과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힐링쉴드 (Healing Shield)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필름과 우수한 품질로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입니다. 특히 종이질감 필름 라인업이 세분화되어 있어 사용자의 필기감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 스코코 (SKOKO) 합리적인 가격과 준수한 품질로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액정 필름뿐만 아니라 기기 전체를 보호하는 외부 보호필름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습니다.
- 뷰씨 (VIEWSEE) 종이질감 필름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선호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 ESR 부착 편의성을 극대화한 부착 가이드 툴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많은 추천을 받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강화유리 제품군이 인기가 많습니다.
- 신지모루 (Sinjimoru) 가성비와 함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을 선보입니다. 부착이 쉬운 제품들이 많아 셀프 부착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필름 교체 주기와 관리 방법
액정보호필름은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필름 표면에 스크래치가 많아지거나, 모서리가 들뜨기 시작하거나, 코팅(올레포빅 코팅 등) 성능이 저하되어 지문이 심하게 묻어난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극세사 천으로 화면을 닦아 관리하고, 오염이 심할 경우 물을 살짝 묻히거나 액정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 성분이 강한 세척제는 필름의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