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11세대 애플펜슬, USB-C 모델의 숨겨진 단점 3가지

새로운 아이패드 11세대 구매 후 어떤 애플펜슬을 사야 할지 고민되시나요?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애플펜슬 USB-C 모델에 마음이 가지만, ‘이걸로도 괜찮을까?’ 하는 의심이 드실 겁니다. 덜컥 구매했다가 정작 중요한 필기나 그림 작업에서 후회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격만 보고 선택했다가 핵심 기능의 부재로 결국 다른 모델을 재구매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곤 합니다. 이 글 하나로 여러분의 시간과 돈을 아껴드리겠습니다.

아이패드 11세대 애플펜슬 USB-C 모델 구매 전 필독사항

  • 필압 감지 기능이 없어 섬세한 그림이나 손글씨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 무선 충전 및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아 케이블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도구 전환을 위한 더블 탭 제스처 등 작업 효율을 높이는 편의 기능이 빠져있습니다.

첫 번째 단점 필압 감지 기능의 부재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조합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뛰어난 필기감과 드로잉 성능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펜슬 USB-C 모델은 이 핵심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압 감지’ 기능이 빠져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능 하나가 없는 것을 넘어, 아이패드의 활용도를 절반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필압 감지가 왜 중요한가요

필압 감지란 펜촉에 가하는 압력의 세기를 아이패드가 인식하여 선의 굵기나 농도를 다르게 표현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 펜으로 글씨를 쓸 때 힘을 주면 진하고 굵게, 힘을 빼면 옅고 가늘게 써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 기능은 디지털 환경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특히 대학생들의 필기나 디자이너의 드로잉 작업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 기능이 없으면 생기는 문제점

만약 필압 감지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와 같은 전문 드로잉 앱에서 아무리 힘을 조절해도 항상 동일한 굵기의 선만 그려집니다. 생동감 넘치는 스케치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굿노트(GoodNotes)나 노타빌리티(Notability) 같은 필기 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성 들여 쓴 손글씨가 마치 싸인펜으로 그린 것처럼 단조롭고 인위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이는 단순 필기를 넘어 학습 내용을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강조하는 데 큰 제약을 만듭니다. 입문자나 초보자일수록 처음부터 제대로 된 기능을 갖춘 모델로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점 번거로운 유선 충전과 페어링

애플펜슬 2세대나 애플펜슬 프로 모델이 사용자들에게 극찬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이패드 측면에 착 붙여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페어링과 충전이 해결되는 ‘무선’의 편리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USB-C 모델은 이러한 편리함을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자석 부착의 편리함 vs 케이블의 번거로움

애플펜슬 USB-C 모델을 아이패드 11세대와 처음 연결(페어링)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펜슬 끝의 캡을 밀어 열고 USB-C 케이블을 직접 연결해야 합니다. 매번 케이블을 찾아 꽂아야 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번거롭습니다. 특히 이동 중이나 강의실처럼 복잡한 환경에서는 더욱 큰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구분 애플펜슬 2세대 / 프로 애플펜슬 USB-C
보관 아이패드 측면 자석 부착 별도 보관 (케이스 포켓 등)
충전 자석 부착 시 자동 무선 충전 USB-C 케이블 유선 충전
페어링 자석 부착 시 자동 블루투스 연결 USB-C 케이블 연결 필요
분실 위험 낮음 높음

분실 위험과 배터리 관리의 어려움

자석으로 부착되지 않으니 분실의 위험도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아이패드와 별도로 가방에 굴러다니기 일쑤이며, 잠깐 책상 위에 올려뒀다가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신 애플펜슬 프로 모델은 ‘나의 찾기’ 기능을 지원하여 분실 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USB-C 모델은 이 기능마저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배터리 잔량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필요할 때 방전되어 있는 난감한 상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 단점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는 기능 제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기능이 빠졌다는 의미입니다. 애플펜슬 USB-C 모델은 필압 감지 외에도 작업의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편의 기능들이 대거 제외되었습니다. 특히 애플펜슬 2세대를 사용해 본 유저라면 가장 크게 역체감하는 부분이 바로 ‘더블 탭’ 제스처의 부재입니다.

더블 탭 제스처란

더블 탭은 펜슬을 쥔 상태에서 검지손가락으로 펜의 측면을 톡톡 두드려 현재 사용 중인 도구와 다른 도구(주로 지우개)를 빠르게 전환하는 기능입니다. 필기를 하다가 틀린 부분을 지우고 싶을 때, 화면의 지우개 아이콘을 누를 필요 없이 펜슬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즉시 지우개로 전환됩니다. 이 간단한 동작 하나가 필기와 드로잉의 속도와 효율을 극적으로 향상시켜 줍니다.

애플펜슬 모델별 기능 비교표

어떤 기능을 포기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현재 판매 중인 애플펜슬 모델들의 주요 스펙과 기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 표를 보면 USB-C 모델의 위치와 가성비가 정말 합리적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능 애플펜슬 1세대 애플펜슬 USB-C 애플펜슬 2세대 애플펜슬 프로
호환 아이패드 (주요) 아이패드 9/10세대, 미니 5 등 USB-C 포트 탑재 아이패드 프로, 에어, 미니 최신 모델 M4 아이패드 프로, M2 에어
필압 감지 O X O O
기울기 감지 O O O O
호버 X O (호환 모델) O (호환 모델) O
무선 페어링 및 충전 X X O O
더블 탭 X X O O
스퀴즈 제스처 X X X O
나의 찾기 X X X O

그렇다면 USB-C 애플펜슬은 누구에게 적합할까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펜슬 USB-C 모델은 필압이나 더블 탭 같은 고급 기능이 전혀 필요 없는 사용자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의 자료나 PDF 문서 위에 간단히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는 용도, 복잡한 기능 없이 아이패드 화면을 터치할 정밀한 도구가 필요한 경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11세대와 같은 최신 기기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특히 대학생의 필기나 그림, 드로잉 용도라면 최소한 애플펜슬 2세대 이상을 선택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교육 할인을 활용하면 가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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