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미용실에서 새치 염색하기엔 시간도 비용도 부담스럽고, 큰맘 먹고 집에서 셀프 염색에 도전했다가 얼룩덜룩 망쳐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두피는 따갑고 머릿결은 빗자루처럼 푸석해지고… 결국 ‘역시 난 똥손이야’라며 자책하셨나요? 하지만 당신의 염색이 실패했던 건 당신의 손재주 탓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실 아주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과정 하나를 놓쳤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 작은 차이가 당신의 염색 결과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씨드비 물염색, 실패 없는 셀프 염색의 핵심 3가지
- 황금비율! 정해진 물과 컬러 파우더의 정확한 비율을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됩니다.
- 기다림의 미학! 염색약을 섞자마자 바르는 급한 성격이 염색을 망치는 주범입니다.
- 사전 준비의 중요성! 모발에 남은 유분기와 부족한 방치 시간이 얼룩의 원인이 됩니다.
도대체 씨드비 물염색이 뭐길래
씨드비 물염색은 기존의 1제(염모제)와 2제(산화제)를 섞는 크림 타입 염색약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염색약입니다. 이름처럼 100% 물과 허브 컬러 파우더를 섞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암모니아나 과산화수소 같은 화학 성분 없이 식물성 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진 저자극 염색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두피 자극이나 모발 손상에 대한 걱정이 많은 분들, 혹은 천연 염색이나 헤나 염색에 관심 있던 분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죠. 물과 섞으면 점성이 있는 꾸덕한 제형으로 변하는데, 이 제형이 모발에 착 달라붙어 흘러내림 없이 깔끔한 셀프 염색을 가능하게 합니다. 염색 원리는 식물성 파우더 입자가 물과 만나 활성화되면서 모발의 큐티클 층에 자연스럽게 흡착되어 색을 입히는 방식입니다.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씨드비 물염색 사용법 A to Z
집에서 염색하기가 막막했던 분들을 위해, 초보자 가이드처럼 차근차근 사용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이 순서만 따라 하면 얼룩 없이 염색하는 것이 더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1단계 준비물 챙기기
씨드비 물염색 제품을 열어보면 염색에 필요한 대부분의 도구가 들어있습니다. 쉐이커(염색볼 겸용), 컬러 파우더, 비닐장갑, 비닐가운, 헤어캡, 뾰족캡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따로 염색빗 등을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목이나 어깨를 감쌀 낡은 수건 한 장 정도만 추가로 준비해주세요. 옷 착색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단계 황금 비율로 혼합하기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바로 물 비율 맞추기죠. 반드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하며, 쉐이커 용기에 표시된 눈금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물이 너무 많거나 적으면 발색력과 지속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모발 길이 | 컬러 파우더 | 미지근한 물의 양 |
|---|---|---|
| 뿌리 염색 / 짧은 머리 (남자 염색) | 1포 (10g) | 50ml |
| 단발머리 (어깨선까지) | 2포 (20g) | 100ml |
| 긴 머리 (어깨선 아래) | 3포 (30g) 이상 | 150ml 이상 |
먼저 쉐이커에 미지근한 물을 눈금에 맞춰 넣고, 그 다음 컬러 파우더를 넣어줍니다. 가루 뭉침이 생기지 않도록 뚜껑을 닫고 30초 이상 힘차게 흔들어주세요. 이것이 바로 씨드비 물염색의 핵심 혼합 방법입니다.
3단계 충분히 숙성시키기
잘 섞은 염색약은 바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자연 유래 성분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약 1~3분 정도의 숙성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을 거치면 염색약이 공기와 반응하여 색이 진해지고, 머리카락에 바르기 좋은 꾸덕한 제형으로 변합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발색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지켜주세요.
4단계 꼼꼼하게 도포하기
염색 전 샴푸는 하되,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생략하고 머리를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분기가 많으면 염색약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새치나 흰머리가 가장 많은 부분부터 시작해 전체적으로 빠르게 도포합니다. 전체 염색이 아닌 뿌리 염색이 목적이라면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발라주세요. 쉐이커 뚜껑을 뾰족캡으로 교체하면 더 손쉽게 바를 수 있습니다.
5단계 방치 및 헹굼
염색약을 모두 발랐다면 비닐캡을 쓰고 30분에서 40분 정도 방치합니다. 방치 시간은 모발 상태나 원하는 색상에 따라 조절할 수 있지만, 새치 커버를 위해서는 최소 3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미지근한 물로 염색약 헹구는 법은 간단합니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헹군 뒤, 염색 후 샴푸와 트리트먼트로 마무리하여 머릿결 관리를 해주면 됩니다.
당신의 셀프 염색이 실패했던 진짜 이유
씨드비 물염색 사용법을 정확히 따랐는데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아래 세 가지 실패 원인 중 하나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 하나 물 양 조절 실패
가장 흔한 실패 원인입니다.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물 양을 조절하면 결과는 처참해집니다. 물이 너무 많으면 제형이 묽어져 흘러내리고 모발에 제대로 흡착되지 않아 발색력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물이 너무 적으면 뻑뻑해서 고르게 바르기 어렵고 가루 뭉침 현상으로 인해 얼룩덜룩한 결과가 나옵니다. 반드시 계량 눈금이 있는 쉐이커를 사용해 정확한 물 비율을 맞춰야 합니다.
이유 둘 급한 마음에 생략한 숙성 시간
파우더와 물을 섞자마자 조급한 마음에 바로 모발에 도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씨드비 물염색의 자연 유래 성분은 물과 만나 활성화되고 색을 발현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숙성 시간을 건너뛰면 염색약의 성능이 100% 발휘되지 않아 염색이 잘 안되거나 유지 기간이 짧아지는 원인이 됩니다. 1분, 그 짧은 기다림이 염색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이유 셋 유분기 가득한 모발과 부족한 방치 시간
염색 전날 머리를 감지 않거나, 린스나 헤어 에센스를 사용한 상태에서 염색을 하면 모발 표면의 유분 코팅이 염색약 침투를 방해합니다. 깨끗하고 건조된 모발이 염색을 위한 최적의 상태입니다. 또한, “이만하면 되겠지” 하고 권장 방치 시간보다 일찍 머리를 헹구는 것도 실패의 원인입니다. 특히 굵고 뻣뻣한 흰머리는 염색이 더디므로 충분한 방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새치 커버의 핵심입니다.
이것만은 알고 가자 씨드비 물염색 Q&A 및 꿀팁
자주 묻는 질문(Q&A)과 알아두면 유용한 꿀팁을 정리했습니다.
- 컬러 선택이 고민돼요 씨드비 물염색은 주로 다크 브라운, 내추럴 블랙, 와인 브라운 등의 컬러가 있습니다. 완벽한 새치 커버를 원한다면 어두운 계열인 내추럴 블랙이나 다크 브라운을, 은은하게 멋내기 염색을 하고 싶다면 와인 브라운을 추천합니다.
- 염색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두피 자극이 적어 일반 염색약보다 재염색 주기를 짧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새로 자라난 뿌리 염색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피부 착색, 어떻게 하죠? 염색 전 헤어라인과 귀에 유분기 있는 크림을 발라두면 피부 착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착색되었다면 클렌징 오일이나 비누로 닦아내면 대부분 제거됩니다.
- 부작용이나 가려움은 없나요? 식물성 성분 기반이라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지만, 개인에 따라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 전 반드시 소량을 팔 안쪽에 발라 패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염색 후 관리와 물빠짐 염색 후 며칠간은 머리를 감을 때 물빠짐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컬러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샴푸하면 색상의 지속력을 높이고 머릿결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이제 더 이상 ‘똥손’이라며 셀프 염색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씨드비 물염색의 정확한 사용법과 실패 원인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당신도 집에서 얼마든지 미용실 못지않은 멋진 헤어 컬러를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