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선크림 니얼지, 어떻게 발라야 균일하게 도포될까? (3가지 팁)

물놀이 후 거울을 봤는데 얼굴이 얼룩덜룩, 마치 위장 크림 바른 군인처럼 타버렸나요? 분명 여름휴가 떠나기 전, 올리브영에서 가장 비싼 워터프루프 선크림을 사고 수영장에서 틈틈이 발랐는데도 말이죠. 야심 차게 떠난 바다, 워터파크에서 즐거운 시간만 보내고 왔어야 하는데, 남은 건 얼룩덜룩한 피부 자국과 따가운 후회뿐이신가요? 이게 바로 얼마 전까지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딱 한 가지, 선크림을 ‘어떻게’ 바르는지만 바꿨을 뿐인데 물놀이 후에도 균일하고 뽀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물놀이 선크림 균일하게 바르는 3가지 비법

  • 외출 30분 전, 500원 동전만큼! 충분한 양을 미리 발라 자외선 차단막을 형성할 시간을 주세요.
  • 제형에 맞는 방법으로! 크림은 두드려 펴 바르고, 선스틱은 여러 번 겹쳐 발라 빈틈을 없애세요.
  • 2시간마다 덧바르기! 물에 들어갔다 나왔거나 땀을 흘렸다면 즉시 덧발라야 합니다.

선크림, 언제 얼마나 발라야 할까

외출 30분 전은 필수

많은 분들이 바다나 수영장에 도착해서야 부랴부랴 선크림을 바르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크게 떨어뜨리는 습관입니다. 특히 화학적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유기자차 선크림은 피부에 흡수되어 화학 반응을 일으킬 준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이 보통 20~30분 정도 소요되죠. 따라서 완벽한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집을 나서기 최소 30분 전에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무기자차 선크림은 바르는 즉시 효과가 있지만, 피부에 고르게 밀착되고 백탁 현상을 줄이기 위해 미리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정량은 500원 동전 크기

제품에 표기된 SPF와 PA 지수는 생각보다 많은 양을 발랐을 때 측정되는 수치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바르는 양은 자외선 차단 지수를 제대로 누리기엔 턱없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얼굴에 바를 때는 500원 동전 크기, 또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양을 짜서 사용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양이 너무 많아 번들거림이나 끈적임이 걱정된다면, 두 번에 나누어 얇게 겹쳐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물놀이 같은 야외 활동 시에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넉넉하게 발라야 강력한 UVA, UVB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얼룩덜룩함 없는 도포의 기술

선크림 제형별 바르는 법

선크림은 선로션, 선밀크, 선젤, 선스틱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됩니다. 제형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발라야 화장 밀림이나 뭉침 없이 균일하게 도포할 수 있습니다.

  • 선크림/선로션/선밀크 타입: 이마, 코, 양 볼, 턱에 점을 찍듯 나누어 올린 뒤, 손가락이나 퍼프를 이용해 피부 결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펴 바릅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문지르기보다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키면 백탁 현상 없이 얇고 고른 차단막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선스틱 타입: 간편함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만, 가장 ‘니얼지’ 현상이 생기기 쉬운 제형입니다. 얼굴 굴곡에 맞춰 한 방향으로만 쓱 바르면 빈틈이 생기기 쉽습니다. 빈틈없는 차단을 위해서는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최소 2~3회 꼼꼼하게 겹쳐 바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코 옆, 눈가, 입 주변 등 굴곡진 부위는 더욱 신경 써서 발라주세요.
  • 선스프레이 타입: 얼굴에 직접 분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눈이나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고, 균일하게 바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손에 덜어 바르거나, 등이나 팔다리처럼 손이 닿기 어려운 바디용, 또는 덧바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피부 타입과 목적에 맞는 제품 선택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선크림은 없습니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활동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분 무기자차 (물리적 차단제) 유기자차 (화학적 차단제) 혼합자차
주요 성분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 물리적+화학적 성분 혼합
장점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적합, 눈시림이 적음, 바르는 즉시 효과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음, 투명하고 산뜻한 마무리감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하여 발림성과 안정성을 높임
단점 백탁 현상이나 뻑뻑한 발림성이 있을 수 있음 피부에 따라 트러블이나 눈시림을 유발할 수 있음, 외출 30분 전 도포 필요 두 가지 성분에 모두 민감한 피부는 주의 필요

최근에는 산호초를 포함한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의 성분을 배제한 리프세이프(Reef Safe)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바다로 휴가를 떠난다면 우리 피부뿐만 아니라 환경도 생각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놀이 후에도 철벽 방어 덧바르기와 클렌징

워터프루프도 맹신은 금물

물놀이 선크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로 ‘워터프루프’ 기능입니다. 워터프루프는 ‘내수성’과 ‘지속내수성’으로 나뉩니다. 내수성은 물에 들어갔을 때, 지속내수성은 땀과 물에 모두 강할 때 사용하는 표기입니다. 하지만 이는 물속에서 일정 시간(주로 40분 또는 80분) 동안만 자외선 차단 효과가 유지된다는 의미이지, 하루 종일 지속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따라서 즐거운 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 후에는 반드시 선크림을 덧발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2시간에 한 번, 특히 물놀이나 격한 야외 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낸 후 즉시 덧발라주는 것이 피부 노화 방지와 기미, 주근깨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해요 이중 세안

강력한 워터프루프 기능과 피부 밀착력을 자랑하는 선크림은 일반 클렌징 폼만으로는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제대로 세정하지 않으면 모공을 막아 각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해주세요.
1차로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워터를 화장솜에 넉넉히 덜어 피부 결을 따라 부드럽게 닦아내고, 2차로 클렌징 폼을 사용해 미온수로 충분히 헹궈내면 됩니다. 특히 세정력이 좋은 클렌징 오일은 피지와 노폐물, 선크림 잔여물을 효과적으로 녹여내어 물놀이로 지친 피부를 깨끗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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